원주 부리또만나, 원주에서 만난 멕시코
오늘 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원주 중앙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원주 중앙 시장은 미로 시장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정말 미로처럼 얽혀 있는 길들을 다니다 보면
제가 길치가 맞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한번 더 느끼게 된답니다.
막내 동생이 원주 미로 시장에서 골목 식당을 촬영하게 되었다며 사진 한 장을 보내주더라고요.
골목 식당은 저랑 남편이 워낙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서 너무 반갑고 좋더라고요.
사실, 미로 시장도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잘 되는데 안 되는 곳은 정말 손님이 없구나 하고 매번 느꼈던터라
골목 식당에서 원주 미로 시장도 촬영하러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신기하게도 촬영을 한다고 방송 나오고 나서 바빠지기 전에 먼저 먹어 봐야지 하고 촬영 하기로 한 가게에 다녀왔습니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합니다.
(부득이하게 쉬는 날은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공지하고 있다고 하니, 인스타를 참고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은 8시까지 받으니 참고하세요.
라동으로 가시면 찾기가 수월하실 거에요. 방송 타고 나면 아마 줄이 길어져서 안 찾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은 주변 분들께 물어 보고 찾아가시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가보면 정말 미로 같아서 찾아다니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이미 원주 미로 시장 촬영 기사가 떠서 기사를 읽어 보았거든요.
기사에는 선술집, 부리또집, 팥칼국수집 외 4개의 가게가 촬영 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부리또 집은 제가 알기로 부리또만나 밖에 없어서 가보니 정말 골목 식당 스티커로 상호를 가려 놓았더라고요.
재료 손질부터 요리에 들어가는 다양한 양념과 소스를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놀란 것은 가격이었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더라고요.
타코는 4,000원부터 5,000원까지 있었고 부리또는 4,500원부터 6,500원까지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이 외에도 케사디야, 나초, 감자튀김, 맥주와 음료도 있었습니다.
매장 인테리어도 아기 자기 하고 예쁘더라고요. 음악이 나오는데 계속 멕끼고 멕끼꼬 막 이런 소리가 들려서
뭐지? 했는데 멕시코 음악 이었나 봅니다. 음악도 멕시코 음악에 음식까지 멕시코 음식을 먹으니
원주에서 만난 작은 멕시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불고기 부리또 2개를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불고기 부리또는 하나에 5,000원 이더라고요. 가격이 정말 저렴한 것 같습니다.
포장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골목 식당 스티커가 신기해서 찍어 봤어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다 보니 부리또를 대충 알기는 해도 정확히 어떤 음식인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부리또는 또띠야에 콩과 고기를 얹어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후 소스를 발라 먹는 멕시코의 전통 요리라고 합니다.
미국 텍사스와 멕시코 양식이 혼합된 요리를 뜻하는 텍스-멕스에 해당한다고 하는데요.
이때 스페인어로 부리또는 작은 당나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부리또가 당나귀에 얹은 짐의 모양과 비슷하게 포장 돼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괜히 그래서 그런가 당나귀 짐 모양 같아 보이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멕시코 부리또는 작고 얇은 모양인데 첨가되는 속재료는 고기나 생선, 감자, 쌀, 콩, 치즈 등이 있다고 합니다.
부리또만나의 부리또는 정통 멕시코 스타일은 아니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드신 것 같았습니다.
직접 손질하고 양념하신 고기와 볶음밥, 신선한 야채, 수제 소스를 넣어 만드셨다고 합니다.
또 음식이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이루어 지더라고요. 매장에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10분 조금 넘게 기다리니 나오더라고요.
사장님 두분 모두 다 너무 친절 하셔서 좋았습니다. 어느 식당이든 들어갔을 때 점원이나 사장님의 태도가 너무 불친절하면
음식이 맛있든 싸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친절하셔서 참 좋더라고요.
포장해서 가지고 온 불고기 부리또 단면 입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사실 남편이 오면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하도 돌아다녔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먼저 먹어버렸습니다. (남편 미안)
하루 정도는 냉장고에서 보관이 가능하나 가급적 당일 섭취 하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한 두 시간 후에 먹게 된다면 부리또는 1개 기준으로 1분 30초 정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맛은 솔직히 말하면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주 맛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맛 없지도 않은 맛.
혼자 한번 사 먹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지인이나 친구를 데리고 가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
밥도 들어 있고 고기도 들어 있고 야채도 들어 있어서 포만감은 상당 하더라고요.
5,000원 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이 너무 애매해서 아쉽더라고요.
주변 지인들 중에도 부리또만나를 가본 친구들이 있어서 물어 봤는데 다들 저와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남에게 추천해 주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집 이라고.. 그래도 이번에 골목 식당에서 솔루션 받게 되면
분명히 맛도 더 보완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솔루션 받기 전에 미리 다녀와 본 것이라서 나중에 방송이 끝난 후 다시 한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사장님 두 분이 너무 좋아 보이셔서 꼭 성공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배가 너무 부르네요. 가성비는 좋았던 부리또만나의 불고기 부리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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