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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쓰 맛집

원주 문막 만나당 , 문막 마카롱 후기.

by 우니쓰 2019. 5. 15.

저는 원래 결혼 전에는 달달한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찾아서 사먹고는 했는데요.

결혼 하고 나서는 남편이 달달한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남편에게 먹자고 해도 반응이 영 시큰둥해서 먹으러 안 가게 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혼자 먹으면 괜히 맛도 없는 것 같아서요.



그런 남편이 마카롱을 사서 왔더라고요. 본인 취향도 아닌 디저트를 왜 사서 왔나 했더니 회사에 함께 일하는 분께서

마카롱 가게를 새로 오픈 하셔서 사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마카롱 전문가도 아니고 많이 먹어 본 적도 없어서

마카롱 맛을 잘은 모르지만 일단 보기에 너무 예쁘니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원주에서도 문막에 있는 만나당 이라는 마카롱 가게라고 합니다.

마카롱 종류를 제가 보고 사온 것이 아니라서 대충 이런 마카롱 같다고 생각하면서 먹었는데요.

첫번째로 코코아 파우더가 묻어 있는 마카롱은 티라미스 마카롱, 핑크색 조개 모양에 황색 크림이 든 것은 황치즈 마카롱,

노란색 마카롱은 팥 마카롱 같고, 청포도 마카롱, 돼지바 마카롱, 마지막으로 녹차 초코 다쿠아즈 같았어요.

다쿠아즈는 저도 엄청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라서 너무 반갑기도 하고 좋더라고요.

남편이 마카롱이 생각보다 안 달다면서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남편이 단 음식을 정말 안 좋아 하거든요. 그래서 먹는 일이 흔하지 않다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포장해서 가져 온 모습인데 위에 습기가 서려 있는 것은 마카롱 차게 가져 가라고 아이스 팩을 넣어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렇게 되었어요. 요즘은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저런 센스가 참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아이스팩 추가 하면 아마도 추가 요금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지금보다 더 안 더워 졌으면 좋겠는데 아직 5월인데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걸 보니 올 여름도 엄청 더울 것 같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이 가게는 아직 정식 오픈을 한지 얼마 안되어서 검색해도 잘 안 나오더라고요.



문막에 있는 만나당 이라는 가게이고 마카롱과 다쿠아즈 외에 음료수도 판다고 합니다.

혹시나 가보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지도를 첨부 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랄게요. 



남편이랑 하나 하나 반씩 잘라서 먹어 봤어요. 

먼저 이 황치즈 마카롱 으로 추정 되는 조개 마카롱을 먹어 봤는데

남편 말대로 많이 달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꼬끄가 쫀득쫀득해서 제 입맛에는 맛있더라고요.

괜히 조개 모양 마카롱을 들고 있으니 바다 속 인어 공주가 생각 나더라고요.

요즘 황치즈가 참 인기가 많더라고요. 황치즈 마카롱, 황치즈 다쿠아즈, 황치즈 쿠키까지..

늘 먹어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랑 같이 먹으려고 하니 남편 입맛에 안 맞을 것 같아서 못 먹었었는데 이렇게 먹어서 좋더라고요.



청포도 마카롱도 조개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과일이 씹히니 더 맛있더라고요.

요즘 마카롱 가게 다니다 보면 이렇게 과일을 콕콕 넣어서 만드는 집이 많더라고요.

마카롱은 청포도 뿐만 아니라 딸기, 키위, 블루베리 등등 어떤 과일과도 예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과일 들어간 마카롱을 한번도 못 먹어보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남편이 사와서 먹어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하하..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 예쁘지만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심을 너무 잃어버렸는지 청포도가 아니라 진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나더라고요. ^^



다음으로 녹차 초콜릿 다쿠아즈를 먹어 보았어요. 막내 동생이 녹차 킬러라 먹는 내내 막내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다음에 녹차 다쿠아즈 사러 한번 더 남편 다녀오라고 해야겠습니다.

녹차 필링에서 엄청 풍부한 녹차 맛이 나더라고요. 초콜릿도 조각 조각 들어 있었는데 씹히는 맛이 재밌었습니다.

또 초콜릿 조각이 막 엄청 달달한 초콜릿이 아니어서 저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아주 달달한 초콜릿 보다 좀 씁쓸한 초콜릿을 더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카카오 70% 이상 함유된 초콜릿을 사 먹어요.

(사실 이 전에 마카롱을 먹어서 달달한 초콜릿의 맛을 잘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돼지바 마카롱 같죠? 제 생각에는 모양이 그렇게 보여서 그냥 돼지바 마카롱 이라고 할게요. 

모양이 귀여워서 보고 먹기가 너무 아깝더라고요. 돼지바 크런치가 위에 묻어 있고

아래에는 아이스크림 콘이 있어서 너무 귀엽더라고요. 마카롱은 맛도 맛이지만 사실 눈도 즐거워 지는 디저트 같아요.

색깔도 너무 예쁘고 모양도 귀여워서 먹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자꾸 먹는 내내 막내 동생 생각이 나더라고요. 막내 동생이 마카롱을 엄청 좋아해서 자주 사 먹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같이 나눠 먹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잖아요.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요.

동생한테 사진 보여주니 너무 귀엽다고 자기도 먹고 싶다고 하는데 못 줘서 미안하더라고요. 흑흑



이건 팥 마카롱 이라고 하더라고요. 가만히 보니 여기 마카롱은 조개 모양이 많은 것 같아요.

색감이 너무 예쁘죠. 팥이 들어 있어서 어르신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맛이었어요.

그렇다고 비비빅 같은 맛은 아닌데 그냥 부드러운 팥과 크림 맛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남편이랑 반반 나눠 먹으면서 맛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그냥 맛있다 하더라고요. 

달달한 디저트 안 좋아하는 사람이 저만큼 이야기 해준 것 보면 남편 입맛에도 잘 맞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입맛에는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집에서 후식으로 먹기에도 좋지만 마땅한 선물이 없을 때

선물용으로 드려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한테 나중에 한번 더 사오라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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