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원주 장진우식당
요즘 원주에도 꽤 트렌디한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장진우 식당이라는 곳이 FaceBook에 자주 보여서 꽤 궁금했었거든요.
그래서 친한 동생과 함께 장진우 식당에 다녀와 봤습니다.
장진우 식당은 말 그대로 장진우라는 분이 만든 식당입니다.
식당 주인이면서 공간 디자이너, 장진우 회사 대표, 스피커 수집가 등
따라 붙는 수식어도 꽤 많은 분인데 그 중에서도 Life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 홀로 서울에 상경해 여러 곳을 전전하고 서초구에 살다가
2008년, 이태원 경리단길로 이사를 가면서 친구들을 초대해 매일 맛있는 밥 한 끼를
지어주고 나눠 먹었던 개인 서재가 입 소문을 타고 <장진우식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간판이 없고 테이블 하나의 작은 식당이 열린 지 약 5년 후,
개성과 취향이 반짝이는 20개의 가게와 100명 가량의 직원이 있는 장진우 회사가 생겼고,
이태원 경리단길은 장진우 거리라는 두 번째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장진우 식당의 배경을 알게 되니 더 많이 궁금해 지더라고요.
원주 장진우 식당은 원주를 대표하는 장소이기도 한 강원 감영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도심 골목길에 꽤 오래된 자혜 의원이라는 병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병원이었던 흔적만 조금 남아있고 그 자리에 장진우 식당이 생겼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2 : 00 - 22 : 00 까지 이며
Break Time은 15 : 00 - 17 : 00 까지라고 합니다.
참고하시고 방문 하셔서 헛걸음 하시는 일 없으셨으면 합니다.
우선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독특한데요.
빈티지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지런히 세팅 되어 있는 테이블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유명해져서 인지 저녁 무렵 갔을 땐
소개팅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또 친구들과 오는 분들도 많이 있으셨지만, 연인이 많이 오는 곳 같았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이미 많이 유명해 진 것 같더라고요.
예전 병원 자리라서 곳곳에 병원의 흔적도 조금씩 남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더 좋더라고요.
장진우 식당은 대표인 장진우씨가 식당의 위치, 콘셉트, 인테리어,
주변 상권 문화까지 하나하나 다 기획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식당을 개업한다는 것이 아니라 낙후된 지역, 구도심, 재생이 필요한 곳에 식당을 연다고 하는데요.
사실 원주 강원 감영이 위치한 곳은 사람들이 자주 가는 장소는 아닙니다.
원주 중앙 시장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되기도 했고
강원 감영 근처에도 딱히 볼거리가 있거나 먹거리가 다양한 것도 아니거든요.
이런 위치에 식당을 연 것도 다 계획 된 의도였다니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가 무척 다양해서 무엇을 고를까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원주 장진우 식당의 대표 메뉴인 오징어 먹물 리조또와 오징어 튀김,
치킨 구이와 고르곤졸라 소스 링귀니를 골랐습니다.
링귀니는 17,000원, 리조또는 19,000원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지불 할 가치가 있는 가격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식전 빵이 먼저 나왔고 굶주린 저와 동생은 빵을 뜯으면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오픈 하는 시간대에 저희가 가서 저희 말고는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더라고요.
조금 민망했지만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모르겠지만 점심에는 굳이 예약하지 않고 가도 되겠더라고요.
혹시 예약을 하고 가시려면 010-8384-9010번으로 연락해서 하시면 됩니다.
먼저 치킨 구이와 고르곤졸라 소스 링귀니가 나왔는데
음식의 비쥬얼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통 닭 다리를 노릇노릇하게 구워 얹어져 있더라고요.
저는 납작하게 뽑은 파스타인 링귀니 면을 좋아해서 맛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면의 익힘 정도도 딱 저한테는 알맞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맛은 막 특별할 것 없는 담백한 맛이더라고요.
실제로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지도 않다고 느껴졌어요.
입맛은 개인 차가 있긴 하지만 저랑 같이 간 동생도
그렇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블로거 분들 보면 맛있다고 극찬 하시며 다 드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어쩌면 저와 동생은 감칠맛에 더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오징어 먹물 리조또와 오징어 튀김이 나왔는데
여기 음식들은 비쥬얼은 다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파스타 보다는 리조또가 맛이 더 낫더라고요.
단, 연인과 함께 가셨다면 이 먹물 리조또는 나중에 친구들과 드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먹고 밖에 나와서 거울을 보니
입술이 새까맣게 먹물 색이 들어 있더라고요.
같이 간 동생은 일부러 입술을 그렇게 칠한 줄 알았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던 생각이 납니다. 흑흑
맛은 파스타 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더 맛있게 먹었고
이것도 자극적이지 않고 그냥 담백한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음식이 깔끔하더라고요.
특별한 날, 연인과 함께 특별한 장소를 찾고 계시다면 원주 장진우 식당에 가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음식의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서비스 면에서는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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