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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쓰 꿀정보/알아두면 쓸모있는 이야기

산모 미역국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산후조리 미역국 언제까지?

by 우니쓰 2019. 6. 4.

산모 미역국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한국에서는 산후조리를 할 때 미역국을 많이 끓여서 먹고는 합니다. 미역국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산후조리 시 계속 먹어야 하는 미역국이 참 힘들 텐데요.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매 끼니마다 미역국만 먹으면 이게 과연 정말 몸조리에 좋을까? 하고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봤습니다.

 

 

미역국 너무 많이 먹으면 산모, 신생아에게 좋지 않아

 

미역국이 너무 먹기 싫고 미역국을 중단 하고 싶은데 이유를 찾으셨던 산모분들이 이 글을 읽고 안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한국이 아닌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주 보건부는 미역국에 무기질 요오드가 과도하게 포함돼 있어 산모와 신생아에게 해롭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보건부는 미역국이 수유 등 산후조리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신생아에게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의학적 증거는 있다고 전했다고 하는데요. 덧붙여 한국계 산모 가운데 이미 미역국을 먹고 있으며 지나치게 우려하지는 말되 즉시 미역국 섭취를 멈추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왜 호주 보건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 주는 미역국 주의

우리나라에서 산모가 미역국을 먹는 풍습은 조선 후기 성대중의 '청성잡기'와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기록돼 있다고 합니다. "고래가 새끼를 낳을 때 미역을 많이 먹는 모습을 보고 산후조리 시 산모가 미역을 많이 먹게 됐다"라고 합니다.

요오드 결핍 등을 해결하기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과학적 유래는 찾아보기가 어렵고 1035년 발행된 동양의학처럼 미역은 산후에 특효가 없으나 빈곤한 형편으로 먹을 것이 없어 값싸고 흔한 미역국을 먹기 시작했다는 부정적 기록은 있다고 합니다.

요오드(iodine, I)는 금속 같은 검 보라색 바늘 모양의 고체인 무기질로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 성분인데요, 건강한 성인의 체내 요오드 함량은 15 ~ 20mg으로 70 ~ 80%는 갑상선에 존재합니다. 

 

갑상선 기능이 약하셨던 분들이 아이를 낳은 다음에 하루 세끼 미역국을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미네랄의 하나로 이게 아예 없어도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약하고 이게 너무 많아져도 갑상선 호르몬 분비 능력이 떨어지고 갑상선에 다양한 병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요오드는 바다에서 나오는 식품에 거의 다 많이 들어있고 특히 천일염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인들은 천일염을 이용하여 김치를 담그기도 하고 장을 담그거나 음식에 간을 하기도 합니다. 

 

또 해조류 등 해산물 섭취량이 높기 때문에 요오드 결핍 위험성은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100g당 요오드 함량은 다시마 13만 6500㎍, 마른미역 1만 1600㎍, 생 고등어 86.9㎍, 갈치 63.2㎍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갑상선 기능이 약하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은 굳이 요오드가 많이 든 음식을 찾아서 먹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 하지만 요오드 결핍이라면?

요오드 결핍 시 갑상선이 커지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임신부의 경우 요오드 섭취가 1일 25㎍ 이하일 때 유산, 사산, 기형아 출산 등의 확률이 높으며 출생 후 정신박약, 장님, 벙어리 등 증세가 나타나는 크레틴병(cretinism)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미역국을 삼시세끼 먹는 등 요오드를 과잉 섭취하게 되면 갑상선 질환이나 갑상선 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주 보건부는 미역에 들어있는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성분으로, 산모에게는 하루 25㎍의 요오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미역국 한 그릇(250ml)에는 약 1,705㎍의 요오드가 포함돼 있어 삼시세끼 미역국을 한 그릇을 비우면 적정량의 33배를 초과하는 5,000 ~ 9,000㎍ 정도의 요오드를 섭취하게 되며, 이 경우 갑상선 기능 문제 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으로 성인 요오드 일일 권장 섭취량은 150㎍이고, 일일 상한 섭취량은 3,000㎍로이를 적용하면 삼시세끼 미역국을 한 그릇씩 먹어도 일일 상한 섭취량을 겨우 2 ~ 3배 초과하는 것이기 때문에출산 후 약간의 기간 동안 이렇게 먹는 것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한, 두 번 다량 섭취하는 것은 소변으로 다 배출이 될 수 있기에 괜찮지만 꾸준히 너무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임신을 하기 전에 갑상선 기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산모라면 삼시세끼 미역국만 섭취 시 기능이 더 저하될 수 있고 다른 갑상선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하루 세끼 미역국을 먹고 모유 수유를 하면 아이에게도 과도한 요오드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옛날처럼 먹을 게 없어서 몸조리를 못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미역국이 먹고 싶지 않은데 산후 조리를 위해 미역국을 억지로 챙겨 드셨던 산모님들이 계셨다면 굳이 억지로 먹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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