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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쓰 집밥/요리

강원도 감자로 만든 감자전 레시피

by 우니쓰 2019. 6. 20.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감자전 만들기




 <재료>

감자 5개, 애호박 1/3개, 소금 1 티스푼



저는 강원도 원주에 살고 있는 새댁이에요.

강원도는 감자가 정말 많이 유명하지요.

대학교를 타 지방으로 갔었는데,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고 하니

감자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감자라고 불러주던 사람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 정도로 사람들은 강원도 하면 감자를 많이 떠올리나 봅니다.

실제로, 강원도 감자는 정말 맛있기도 하지요.



저는 늘 강원도에서 나는 감자만 먹어보고 자라서 강원도 감자가 맛있는지 잘 모르다가

타 지방에서 감자를 먹고, 강원도 감자가 맛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가 사는 원주에서 감자전은 특별한 음식도 아니고

항상 하지 정도에 첫 감자를 캐면 엄마께서 자주 해주시던 음식이거든요.

특히 햇감자로 감자전을 만들면 더 맛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고, 많은 재료도 필요하지 않으니

한번 꼭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우선 감자는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준비해주세요.

저는 이번에 시 부모님께서 아직 하지는 아니지만

감자를 좀 미리 캐서 주셨는데요.

좋은 감자는 표면에 흠집이 적고 매끄러우면서

들었을 때 무겁고 단단한 것이 좋은 감자라고 합니다.

싹이 나거나, 녹색 빛깔이 도는 감자는 피해서 구매하시고요.

또, 싹이 난 감자에는 독성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감자의 싹에 들어 있는 독 성분은 솔라닌 이라고 하는데요.

솔라닌은 구토, 현기증, 식중독, 두통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에는 호흡이 어려워 지기도 한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햇감자는 삶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전으로 만들어서 먹는 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감자는 강판에 갈아서 체에 받쳐 주세요.

감자를 믹서기에 갈아도 상관은 없지만,

제가 믹서기에도 갈아보고 강판에도 갈아보니

확실히 강판에 가는 감자가 더 맛있더라고요.

믹서기에 감자를 갈게 되면, 감자전을 부칠 때도

너무 흐물흐물 해지고 씹는 맛이 덜하더라고요.

요즘은 강판에 가는 것처럼 갈아주는 믹서기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믹서기 갖고 계신 분들이나 도무지 손으로 갈기 

너무 귀찮다는 분들은 그냥 믹서기를 이용하셔도 무관합니다.

그래도 한번 꼭 강판에 갈아서 만들어 보세요.



체에 받쳐서 갈아 둔 감자 건더기와 물을 분리 해 주세요.

분리 한 물은 절대 그냥 버리시면 안되는 거 아시지요?

분리한 물을 그대로 두면 밑에 전분이 가라 앉게 됩니다.

나중에 가라앉은 하얀 전분과 건져 놓은 감자에 섞어서 

반죽하여 만들어 먹는 것이 감자전 입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하얗게 감자 전분만 가라 앉게 됩니다.

어렸을 때 분리되어 나온 하얀 전분 가루를 보면서 참 신기했던 생각이 납니다.

저는 거즈로 감자의 물기를 꼭 짜서 제거해 주는 편인데,

이렇게 물기를 많이 제거한 감자전의 식감이 훨씬 더 바삭바삭하고 맛있더라고요.



다음으로 물기를 제거한 감자의 위에 분리 된 전분을 넣고

채 썬 애호박을 넣어 줍니다. 여기에 소금 1 티스푼을 함께 넣고 섞어주세요.

애호박 말고 고추를 넣으셔도 되고,

애호박이 없으시다면 그냥 감자만 가지고 만들어 드셔도 맛있습니다.

재료가 없다고 해서 절망하지 마시고 만들어 보세요.



감자는 사실 치즈와 궁합이 참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치즈전이 출시가 된 것일까요?

치즈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등과 칼슘, 인등이

감자와 어울려 상호 보완 작용을 해 영양의 상승 효과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각의 재료를 넣은 후에 버무려 반죽 해주세요.

물기를 꼭 짠다고 짜도 녹말을 넣으면 좀 촉촉해 지더라고요.

감자전 반죽에 소금을 1 티스푼만 넣고 초간장을 만들어서

찍어서 먹으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초간장간장 2 스푼, 물 1 스푼, 식초 1 스푼 넣고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서

만드시면 됩니다. 기호에 다라 풋고추나 청양 고추를 썰어

초간장에 넣어 주셔도 맛있습니다.

저는 고춧가루만 넣고 만들어도 괜찮더라고요.



뜨겁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시고 반죽을 떠서

얇고 동그랗게 펴 주세요. 저는 집에 4 구 프라이팬이 있어서

4 구 프라이팬을 이용해서 부쳐 줬는데요.

그냥 일반 프라이팬에 한 국자씩 떠서 넓게 펴

전을 부쳐 주셔도 됩니다. 스타일에 맞게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감자전은 익게 되면 색깔이 투명해 지는데요. 

투명해 지게 되면 뒤집어서 노릇 노릇하게 부쳐주세요.

감자는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효능이 있다 보니,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나라에는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 되는 식품이 참 많음에도

맵고 짜게 먹는 식문화가 많이 발달해서 혈압 환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완성 된 감자전 입니다. 노릇노릇하게 굽는다고 구웠는데,

성격이 급해서 아직 더 구워야 하는 것들도 빨리 꺼냈더니

조금 덜 노릇 한 것들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장자리는 바삭바삭 하고 속은 고소하고 쫀득한 감자전.

감자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니,

요즘 같은 때에 한번 만들어서 드셔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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